이곳은 평온합니다?, 2013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부평미군기지에 새로운 소식 하나가 전해졌다. 국방부에서 관리하던 부평미군기지 관리권을 인천시로 이전한다는 내용이다. 경인일보는 "이번 협약에 따라 시는 토지매입금 4천915억 원(시비 33.3%, 국비 66.7%)을 올해부터 2022년까지 10년에 걸쳐 국방부에 분납"된다고 보도하며 토지매입금에 대한 상세한 부분을 보도했으며 추가적으로 부평미군기지가 가지고 있는 역사성을 주안점으로 기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인천일보는 "인천시가 토양오염 정화가 끝나기도 전에 서둘러 미군기지 땅을 받기로 해 향후 발견될 토양오염에 대한 우려"를 기사 주 내용으로 보도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렇다. 인천일보는 부평미군기지의 오염문제와 함께 부산 하야리아 미군기지를 예로 들며 추가로 증자될 예산에 무게를 뒀다면 경인일보는 대체로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번 협약을 보도했으며 더불어 역사 인식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누구라도 문제가 발생한 곳과 관련이 있다면 객관적인 시선으로 그 문제를 바라보기는 힘들 듯하다. 물론, 경작금지를 알리는 경고문에도 불구하고 소일삼아 경작하고 있는 어느 노인의 인터뷰에서 알 수 있듯이 그 지역에 사는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살는 이곳에서 중요한 문제는 역시 토양오염이다.

살만한 곳이라는 안전감이 확보되어야 그 후 문제를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 이 문제는 오염이 어떤 방향으로 해결되야 할지를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지부진 시간만 끌었던 국방부는 골치 아픈 문제를 떠넘기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으리라. 무엇보다 그것을 알고도 부평미군기지 관리권을 떠안은 인천시의 행보가 궁금할 뿐이다. 더군다나 내년이면 지방선거가 시작된다. 따라서 이런 일련의 행보는 지방선거와 연관시키고 싶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연관 지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아쉬울 뿐이다. 인천에 산재한 문제가 많다는 점도 고려할 수 있겠지만 역시나 그 아쉬움을 떨쳐 버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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