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 나 먼저 가오, 2013

한 무리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고 또 한 무리에서는 탄식이 흘러 나왔다. 1973년 10월에 준공된 동양 최대 규모의 돔형 선인체육관은 그렇게 사라졌다. 스펙터클한 광경이었으리라. 옹기종기 모여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청년들은 그것을 증명하듯 환호 소리가 하늘을 찔렀다.

굉장한 구경거리가 비교적 짧게 끝나서인지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예정되었던 발파 해체 시각에서 지연됨에 따라 또 그것 나름 데로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결국, 이렇게 끝나버렸고 일말의 환호와 함께 구경거리는 끝이 났다.

먼지가 흩날리는 그곳을 뒤로하고 내려오는 곳, 몇몇 나이 든 아주머니를 만났다. 그리고 들려오는 탄식의 목소리.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 맞는 말씀이다. 이미 오래전에 명을 다했지만, 힘겹게 몸뚱이를 끌어 안고 위용을 자랑했던 체육관은 불과 몇 초 만에 먼지로 변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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