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 변경의 역사 토론회를 갔다 오다.

3월 5일, 사진가 이상엽의 변경의 역사(The History on Frontier 1679-2015) 토론회를 갔다 왔다. 당일, 비 예보를 듣긴 했는데 막상 작은 우산 하나를 들고 상경하려니 발걸음이 무겁다. 그나마 갈 수 있었던 건 같이 가는 지인 때문이다. 함께 가는 이가 없었으면 여지없이 방구석에서 청승맞은 비 소리도 듣지 못했을 것이다.

일우스페이스에 도착한 것은 약 2시 50분. 찬찬히 사진을 보고 싶어 조금 일찍 가기로 했었는데 비 탓인지, 마음 탓인지 계획대로 되진 않았다. 그럼에도 시간은 늘 정해진 대로 흐르진 않기 때문에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내게는 꽤 긴 시간이었다.

하루, 한 달, 일 년 그리고 셀 수 없는 시간을 축으로 전시 첫머리를 장식하는 사진. 좋았다. 무엇보다 같은 장면을 둘로 나눠 놓은 하나이면서 두 사진 배치는 간결하면서도 의미를 확장할 수 있는 촉매 작용을 했다. 다른 이는 어떻게 느꼈는지 모르겠다. 난 첫 코너와 두 번째 코너 영향 탓에 그 뒤 사진이 마치 하나를 여러 개로 쪼개 놓은 듯한 인상을 받았다.

이제 토론회가 진행된다. 약 한 시간 반 동안 변경의 역사 표지와 뒷지를 같이 작업한 미술가 강홍구와 사진가 이상엽의 얘기를 들었다. 진행했던 분이 있는데 전시장 울림 탓에 누군지 듣질 못했다. 사실, 대화 대부분을 듣지 못했다. 이런 황당한 일이 어디 있는지!

내 허약한 청력 탓이라 그런가 싶었는데 같이 간 지인도 잘 듣지 못했다는 얘기에 울림이 큰 공간으로 말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는 걸 알았다. 아쉽지만, 직접 만나고 육성을 들었다는데 의미를 두며 지인이 열심히 적은 토론 기록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런데 잘 듣지 못했다는데 잘 적기는 했을까.

이상엽 변경의 역사 웹포스터이상엽, 『변경의 역사』, 이안북스, 2016

정가 7만원. 하지만, 3월 30까지 예약구매 신청시 1만원 할인에 무료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자세한 방법은 ‘이상엽 - 변경의 역사 주문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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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존

사진을 읽는다는 것. 글쓰기. R을 알아가는 집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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