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스, 기호학자를 만난다 - 논리와 추리의 기호학: 기호학의 두 모습

기호학이란 무엇일까? 어떤 책에서는 기호학이 너무 난해해서 망설이는 사람이 많다고 하며 꼭 그렇지는 않으니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우리를 안심시킨다. 또 어떤 책에서는 이런저런 이론을 들어 왜 기호학인가를 설명하려고 한다. 둘 모두 읽기 쉽고 어쩌면 내가 기호학을 알기 위해 알맞은 책일 수 있으나 지금 읽고 있는 책만큼 흥미롭지는 않다.

현재까지 알려진 대강의 개요는 퍼스의 몇 안 되는 추종자들이 퍼스가 펼쳐 놓은 단서들을 따라가며 서술한 것인데, 이들은 이 엄청난 기호학적 모험의 가장 대담한 개척자이거나 아니면 가장 어리숙한 사람들일 것이다.

움베르트 에코·토머스A 세벅 엮음, 김주환·한은경 옮김, 『셜록 홈스, 기호학자를 만난다』, 이마, 2016, 90쪽

각자 자신에게 맞는 책이 있다. 그것이 관점일 수 있고 글쓴이의 스타일에 매혹된 탓일 수도 있다. 내게 기호학이란 너무도 난해해서 쉽게 풀어 놓은 책은 광고의 어떤 측면만을 보는 듯해 일상생활과 접목되지 않는다. 물론 광고가 일상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과분의 관계이겠지만 내겐 거리감이 있다. 무엇보다 문학과 연관된 기호학적 해석은 문학에 어려움을 느끼는 내게 더욱 혼란만 가중시켰다.

내가 추리소설을 좋아했나? 꼭 그렇지는 않다. 그렇다면 왜 이 책은 내게 흥미를 줄까? 아마도 문학이나 예술 사진과 같은 분야의 조금은 난해한 기호학적 해석은 기호학이 일상과 가깝다는 모토와 멀게 느껴졌기 때문일 게다. 비록 홈스가 허구의 인물이지만 너무도 일상과 가깝게 느껴지는 상황은 “실제와 허구의 마술”이라는 글의 소제목과 잘 어울린다. 그럼에도 여전히 기호학은 멀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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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존

사진을 읽는다는 것. 글쓰기. R을 알아가는 집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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