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우리 영혼은 날씨 얘기로 서로 의지한다

날씨 얘기만큼 사교적인 것도 없다. 애디와 루이스도 남들과 같이 날씨 얘기로 서로를 알아갈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애디 생각에 그들에게 그런 얘기는 별 의미 없는 과정이었다. 그렇게 애디와 루이스는 서로나 이웃의 눈치를 보지 않고 빠르게 서로를 알아간다.

재미있는 것은 이 날씨 얘기가 서로 떨어지게 되면서 중요한 얘깃거리가 된다는 점이다. 왜 하찮은 날씨 얘기가 그들에게 의미 있는 이야기가 됐을까? 우리는 그 이유를 너무 잘 알고 있다. 같이 있을 땐 인식의 문제였지만 떨어진 애디와 루이스는 이제 존재의 문제로 서로 더 애틋함을 느낀다. 즉 그들은 전화 너머 들리는 서로의 목소리로 위안을 받는다.

몇 장의 영화 스냅샷에서 고른 사진이다. 나는 이 장면이 좋았던 것 같다. 애디와 루이스가 와인 잔을 들고 있는 장면. 애디는 루이스를 위해 와인을 준비했는데 추후 루이스는 맥주가 좋다고 해 다음 만남에서는 맥주를 준비한다. 서로 알아가는 과정 그리고 서로를 인정하는 다음 장면 때문에 이 스냅샷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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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존

사진을 읽는다는 것. 글쓰기. R을 알아가는 집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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