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사진공간 배다리 (24)

사진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것

2014년을 되돌아보니, 제가 참 꾸준하게 사진 작업을 했구나 싶습니다. 총 세 권의 책이 제 사진을 품고 있어요. 한 권은 인천시청 블로그 기자로 활동하면서 출간된 책입니다. 사실 작년이 두 번째 시민 기자 활동이었는데 첫 번째 활동보다 실적이 없는 관계로 미안한 마음뿐 이예요. 나머지 두 권 가운데 하나가 이번 인천 아시아게임을 소재로 한 사진아카이브 프로젝트로 총 80여 명이 매일 두 경기장을 책임졌습니다. 경기 밖 모습을 담고자 노력했고, 일..

김영석 사진전: JA.

‘중심’이란 것은 사물의 한가운데를 뜻한다. 이런 의미에서 사진에 보이는 원형자의 중심은 어디인지 묻는 것은 부질없는 질문일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질문은 중요하다. 원형자를 살짝 오른쪽 혹은 왼쪽으로 돌린다고 생각해보자. 중심이 변했는가? 그럼 더 원형자를 돌려서 마치 직선의 형태를 띠게 한다면, 이제 중심은 어디인가라는 물음을 다시 생각해보자. 가장 처음 대답했던 중심이 그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고, 이제는 직선의 한가운데가 그것이라고 말할 수 ..

인천아시안게임 '사진공간 배다리' 사진 아카이브 프로젝트, 문학박태환수영경기장

인천 동인천 금곡동에 있는 ‘사진공간 배다리’에서는 아시안 게임 기간 동안 사진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작은 보탬이지만 나도 한 경기장 촬영 조장을 맡았다. 어제 다녀온 곳은 ‘문학박태환수영장’으로 하루 세 번의 경기가 있었고, 모든 경기가 매진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찾아왔다. 아침 7시 반부터 조원 세 명과 다른 한 분의 도움으로 촬영 설치물을 옮겼다. 헌데 문제가 생겼으니, 가지고 있는 출입카드로 들어갈 수 없다며 입장을 막는다. 참..

박세연: 작가와의 만남, 인식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5월 10일 사진공간 배다리 2관(사진방 배다리)에서는 「박세연 작가와의 만남」이 있었다. 박세연 작가는 5월 2일부터 14일까지 사진공간 배다리 1관에서 ‘일상 속에서 바라보는 것은’이라는 주제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이번 만남에서는 작가의 작품 얘기뿐만 아니라 자신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관객과 소통을 통해 친숙해질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작가 본인이 자신의 작품에 관해 이야기한다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진..

내가 빛이 되어볼 기회

사진가 박세연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에 매력을 느꼈지만, 정작 흥미로웠던 것은 ‘빛’보다는 ‘창(또는 틀)’이라고 말한다. 일상적인 공간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는 순간이다. 항상 보던 것이 어느 순간 다르게 보이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본다’라는 표현이 모호할 수 있다. 평범한 대상이 어떻게 다가왔는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른한 오후, 거실에 누워있다. 무료함을 달래던 텔레비전 소리도 무의미하게 흘러간다. 천장을 본다..

사진다방 배다리, 정을 나누고 정을 받다.

‘사진공간 배다리’ 아래에 ‘사진다방 배다리’가 둥지를 틀었다. 향수가 느껴지는 손글씨 간판이 정겹다. 아직 간판을 걸지 못했다. 개관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던 탓이다. 사진공간 배다리에 전시 중인 김태훈 사진전 ‘보다’ 를 비롯해 시각장애인통합사진전 ‘본다. 그리고...’는 아벨전시장과 띠갤러리에서 진행 중이다. 더불어 사진다방 배다리 공사에 참여했던 갤러리 소속 사진가의 사진전, 시선의 순간, 즉흥전도 진행되고 있다. 참 많은 사람이 참여했고 서..

김태훈: 시각장애인사진전 본다. 그리고...

사진공간 배다리는 시각장애인 사진인을 초대하여 배다리 지역의 3개 전시관에서 초대전을 합니다. 시각장애인이 이제 사진에 접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습니다. 얼마 전 만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은 시각장애인의 사진 활동에 대하여 과연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과 호기심으로 접근해 왔었지만 최근 들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많이 바뀌었고 또한 시각장애인의 사진에 대한 뉴스가 여기저기 많이 소개되다 보니 이전보다 진정성 있게 바라보고 있는 것이 사실입..

나를 벗겨내고 너를 칠할 수 있었기를...

요즘 《사진공간 배다리》에서는 2관 개업을 위해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다방 배다리〉을 정식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갤러리 관장님이 생각하고 있었다는 〈봉다방〉이라는 이름에 애착이 간다. 왠지 향수가 느껴지고 정이 있는 이름이다. 그렇지 않은가? 꽤 많은 인원이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노임을 받거나 어떤 보상이 있지 않음에도 이렇게 어울릴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봉다방〉에서 느껴지는 그 정이리라. 어떤 것을 함께 한다는 것, 받으려고 하지 않고..

사진프로젝트워크숍(해안선): 촬영 및 특강, 포구와 부두

《해안선 프로젝트》는 “사진과 인문학을 접목한 새로운 시각의 사진 탐색 프로젝트”이다. 블로그를 통해 지속해서 프로젝트 진행 사항을 소개하고 있지만, 정작 프로젝트의 의미를 설명한 적이 없는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사의 시작은 큰 틀에서 프로젝트의 의미를 설명했다. 학문을 인기라는 것으로 판단할 수 없지만, 인문학의 인기는 꽤 오래전에 시들해졌다. 나에게 있어 인문학은 지금이 한창이지만, 이미 인문학을 거쳐 간 선배들은 조금 더 다양한 분야 ..

사진프로젝트워크숍(해안선): 강의, 지식을 깨트리는 상상력

피터 버크(Peter Burke, 1937~) 의 《지식: 그 탄생과 유통에 대한 모든 지식(A Social History of Knowledge, 2000)에는 ‘정보’와 ‘지식’을 구분하기 위해 편의상 ‘날것’과 ‘익힌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후자의 두 개념은 아메리카 인디언 신화에서 사용되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지식’에 속한다. 더불어 그것을 체계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가 요구된다. 우리가 어떤 대상을..

이호진 사진전: 스페이스 빔, 나는 그렇게 사랑을 꿈꾼다.

『사진공간 배다리』 소속 작가이며 「느긋한 모임(밝은 방)」을 책임지고 있는 이호진 작가의 사진전, 이번 전시는 다른 전시와 다르게 애간장이 많이 탔다. 평일에는 다녀올 수 없고 주말과 휴일에는 지방으로 갈 일이 있어 조마조마했다. 다행스럽게도 조금 일찍 행사가 마무리되어 볼 수 있었던 전시였다. 난 왜 이번 전시를 보고 싶었을까? 작가가 소개하는 『스페이스 빔』을 보고 싶었다. 그곳에 소속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김승혜 사진전: 배다리 헌책방, 헌책장의 헌책을 꺼내보는 그 느낌.

문명이 발달하고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는 현대사회에서 십 수 년 전의 낡고 누렇게 변색된 헌책은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편지지에 사연을 담아 우표 붙여 우체통에 넣던 시절. 어두운 불빛아래 헌책으로 어렵게 공부하던 세대는 아무리 문명이 발전해도 그 추억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가게 세놓음’이라는 문구가 어쩐지 ‘헌책방은 이제 문을 닫습니다’라는 의미로 느껴져서 어쩐지 아쉽고 마음 한 켠이 저려왔다."김승혜 사진전 '배다리 헌책방'". 사진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