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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닷(2016년 4월호)에 실린 <변두리 사진 보고서: 우리는 이미지로 소통할 수 있을까>를 읽고

물체는 물질로 이뤄진 사물이다. 사진은 사물의 형상을 감광막 위에 나타나도록 찍어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게 만든 영상이다. 우리는 사진을 통해 보존된 형상을 보고 사물을 인식한다. 물론 인식 대상은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이며 사진에 보존된 사물은 실재 사물이 아닌 그 사물의 형상이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을 물질이라 한다면, 사물은 물론 사진도 물질이라 말할 수 있다. 물질은 물체를 이루는 존재이다. 고대엔 물체를 이루는 물질은 단 하나라는 설이 있..

포토닷(2016년 4월호)에 실린 <비기닝 291 젊은 날의 초상>을 읽고

아르바이트는 사회생활을 하기 전에 미리 사회경험을 쌓는 활동으로 여겼던 시절이 있다. 요즈음, 이렇게 말하면 욕먹기 딱 좋다. 힘든 시기를 극복하면 불안한 미래도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이 있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정말 다 옛날 얘기다. 꾹 참고 잠시 할 생각이던 아르바이트가 한 해, 두 해를 거듭한다.포토닷 2016년 4월에 “비기닝 291 젊은 날의 초상”이란 제목으로 세 명의 사진가의 사진이 실렸다. 그 가운데 이혜진이 찍은 사진이 특히 눈에..

사진씬을 진단하는 책 그리고 책이 되었으면 하는 보고서

박평종이 쓴 『사진가의 우울한 전성시대』(달콤한책, 2013)을 다시 훑어봤다. 첫 느낌은 참 바른말인데 곧이곧대로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 두 번째는 사진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를 조목조목 잘 짚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책을 읽는 모두가 이해할 수 있게 쉽고 간결하게 적었다는 얘기다. 다시 읽으니 ‘우리 사진의 풍경과 역사’가 남다르게 느껴진다. 일제강점기부터 2000년대 한국사진사를 간략하지만 핵심을 빠트리지 않고 잘 말해..

포토닷 2월호, MULTI-CHANNEL, 안정 또는 불안을 느끼는 사진

포토닷 2월호를 바라보고 있다. 사실, 이것은 어제부터 시작되었고 지금, 다시 이어지고 있다. 나는 책이나 잡지를 볼 때 목차를 상세히 살피지는 않는다. 누군가는 목차를 통해 책 흐름을 알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살펴볼 수 있어 꼼꼼히 본다고 하는데 난 그 말을 이해할 수 없다. 어떻게 몇 개 낱말이 열거된 것으로 책을 알 수 있지? 그것은 논문이나 학술자료에 해당되는 말이라 생각한다. 오랜 시간동안 일정한 의미의 흐름 속에서 그것을 반박하거..

사진을 시작한다는 의미를 말하고 싶은 이유

내게 사진을 시작한다는 의미는, 누구나 그렇겠지만, 사진을 찍는 순간부터였다. 그것이 지속되면 취미가 되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출사를 가거나 또는 홀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움을 느낀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달라졌다. 그러니까 의미가 달라졌다. 시작한다는 것이 꼭 시간에 근거한 의미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두 입장을 보이지는 않지만 인식할 수 있는 시간선에 놓으면 제각각 한 점을 차지하겠지만, 현재라고 인식할 수 있는 시간 끝자락에 지금이..

이기원의 포토닷(2015년 6월호)에 실린 <변두리 사진 보고서>를 읽고

이기원의 포토닷(2015년 6월호)에 실린 <변두리 사진 보고서> 제5호에 소개된 동호회 사진이 품고 있는 획일화와 단계화 문제는 이제 새로운 얘기는 아니다. 동호회 내부에서 자의적으로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고 이렇게 사진 전문 잡지나 책을 통해 외부로 드러났다. 내가 흥미롭게 느낀 것은 이 문제의 설명이나 적절한 상황 그리고 나아갈 길과 같은 지시적이고 계몽적인 성질이 아니라 늘 변두리에 숨어 있고 경계 밖에 존재하는 그들이다. 물론 이..

이기원의 포토닷(2015년 5월호)에 실린 <사진을 다루는 젊은이들의 지금, 여기>를 읽고

최근 한 출판사 판매 통계에 따르면 20대 구매율은 떨어지고 60대 구매율은 약간 상승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구매율 하락의 원인으로 스마트한 환경을 지목한 것이 흥미롭다. ‘지금’ 정보 혹은 지식을 찾을 수 있는 곳은 ‘여기’ 스마트한 가상세계라고 말하는 듯하다. 포토닷 5월호에 실린 “사진을 다루는 젊은이들의 지금, 여기”는 ‘젊은 사진작가’를 위한 대안공간과 그에 따르는 다양한 활동을 고민하는 두 운영자의 생각을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현실보다..

이기원의 포토닷(2015년 5월호)에 실린 <변두리 사진 보고서>를 읽고

이기원의 포토닷(2015년 5월호)에 실린 <변두리 사진 보고서> 제4호는 박평종의 《사진가의 우울한 전성시대》(달콤한책, 2013) 중 ‘아마추어 사진가의 미래’와 ‘여행사진의 탐욕’을 떠올리게 한다. 차이가 있다면 이기원은 각종 통계와 특정한 커뮤니티 활동을 예로 들어 좀 더 깊숙이 내면을 들여다봤다는 것이다. 그의 말따나 사진 인구가 천만이라면 이런 얘기를 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반론도 만만치 않을 듯하다. 무엇보다 공감이 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