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오브제

사진에서 사용하는 ‘오브제’의 의미는 무엇일까? 만들어진 것, 인공물이라는 예술의 관점을 해체하여 보여준 뒤샹의 일례가 그 ‘오브제’이라는 것을 쉽게 이해하게 한다. 비록 마르셀 뒤샹의 ‘기제품’도 인공물이지만 소위 작가의 손에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인위적인 단계를 거친 자연물을 표상한다는 의미에서 ‘반미술’적이라 할 수 있다. 수전 손택은 『사진에 관하여』(1977)에서 “말라르메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결국 책에 쓰이기 위해서 존재”함을 인용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였다. “오늘날에는 모든 것들이 결국 사진에 찍히기 위해서 존재하게 되어버렸다.” 뒤샹의 ‘기제품’이라는 ‘반미술’ 혹은 ‘반예술’ 행위가 오늘날에는 ‘우울한 오브제’로 탈바꿈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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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존

사진을 읽는다는 것. 글쓰기. R을 알아가는 집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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