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사진전: JA.

김영석 작가와의 만남

‘중심’이란 것은 사물의 한가운데를 뜻한다. 이런 의미에서 사진에 보이는 원형자의 중심은 어디인지 묻는 것은 부질없는 질문일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질문은 중요하다. 원형자를 살짝 오른쪽 혹은 왼쪽으로 돌린다고 생각해보자. 중심이 변했는가? 그럼 더 원형자를 돌려서 마치 직선의 형태를 띠게 한다면, 이제 중심은 어디인가라는 물음을 다시 생각해보자. 가장 처음 대답했던 중심이 그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고, 이제는 직선의 한가운데가 그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2차원적 사진으로 상상하기 힘들다면 3차원적 원구 형태의 사물을 떠올려보자. 축구공이나 탁구공 그외 다른 것도 괜찮다. 내 앞에 그것을 놓고 중앙이라 생각되는 곳을 바라보자. 그리고 조금씩 사물을 돌려보자. 내가 바라보는 곳의 위치는 변하지 않겠지만 사물을 돌릴 때 마다 다른 무늬가 나타날 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중앙이라는 것은 사물의 모든 어떤 곳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중앙은 사물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개념적인 말이다.

사진출처=사진공간 배다리

김영석 작가는 전시 서문에서 사진은 “사진 그대로의 이미지를 우리가 바라보는 것 넘어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그곳에” 있다고 말한다. 더불어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자유는 이념과 사상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의 자유”라고 말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의 사진은 이론사진으로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렇게 어떤 선에 놓으면 그가 말하고자 하는 자유를 왜곡할 수 있겠지만 최근에 본 사진전 중 가장 흥미로운 사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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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2개 입니다.

      • 중심. 참 어렵네요. 그래서 제가 중심을 못잡고 헤매고 있는가 봅니다^^;;;
        오랜만에 안부인사차 들렸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 그냥저냥 지내고 있습니다. 책만 읽고 사진은 영 흥미를 잃어 가고 있어요. 다행이도 시골 황토방에서 몇 컷 찍으며 간만에 영감을 받았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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