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실에서 케이블 선 옮겨 꽂던 초보 프로그래머

음, 오늘 무슨 일이 있나 봅니다. 제 경험으로는 네이버 오픈캐스트 노출은 낮 12시부터 다음날 낮 12시까지 지속되는데 아직도 계속 노출되고 있어서요. 아마 담당자가 깜박했구나 싶습니다. 사실, 이런 일은 자동화 시스템에서 발생하진 않기 때문에 더욱 의구심이 생깁니다.

궁금했던 생각에서 떠오른 옛날 얘기를 하나 더 해볼게요. 저도 들은 얘기지만, 예전에 서버 동기화 및 자동화 시스템이 일상적인 수준이 아닐 때 초보 프로그래머가 서버실에 상주했다고 합니다. 걸려오는 전화를 받기 위해서인데요. 상담을 위해 지켰던 것은 아니고, 메인 서버가 동작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으면 재빨리 메인 서버에서 케이블 선을 뽑아 옆에 대기하고 있는 서버에 꽂았다고 하더군요. 아마 다시 잘 작동되는 걸 본 사람은 이런 사연이 있었는지 까맣게 모르지 않을까 싶군요.

그 초보 프로그래머가 이제 고급 프로그래머가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관련해서 다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국내에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열을 올릴 때 일본 프로그래머 얘기를 들었습니다. 대게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50-60대 프로그래머가 굳건히 일을 계속하고 있다더군요. 국내에서는 40대만 되어도 실무 투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들은 얘기니 참 부럽기만 했습니다.

그 얘기를 들은 것이 벌써 15년 전입니다. 이제 국내에서도 프로그래머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람이 없어서 그렇더군요. 3D 업종이라는 인식에 애초부터 많은 초보 프로그래머가 이탈한 결과입니다. 자동화 시스템에 열을 올리던 국내는 사람이 없고, 되도록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이 하자던 일본은 이제 또 어떤 상황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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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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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6개 입니다.

      • 과거 프로그래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분야의 일상을 알게 됩니다.

        편안한 휴일 보내고 계시죠?

      • 토요일에 독립출판 강의를 듣고 일요일은 큰 녀석 입학 준비를 하고 보냈습니다. 일이 있으니 몸은 좀 고단해도 머리는 맑아지는 것 같아요. ^^

      • 사람이 중심이 되어 살아갈 수 있는 세상..멀고도 어려운 일이지요..
        그럼에도 어딘가는 사람이 아니면 하지 못 하는 일도 있고요..

      •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 힘든 일이라고 인식되는 게 안타깝습니다. 요즘 독립출판 강의를 듣다 보니 사람이 하는 일은 어떤 의미가 있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 프로그래머에 대한 처우가 정말..... 좋지 못한 국내 실정이 그대로 반영된듯 합니다.

      • 과거에도 그렇고, 요즘도 그리 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스템 자체가 탄탄한 기반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대부분 건설 시스템을 차용해 지속된 것이라 더 한 것 같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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