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개산’일까 혹은 ‘금마산’일까

언제부터 만월산터널이 있는 산을 ‘부개산’이라 불리게 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아마 최근 안내문이 설치된 후 그리 된 것 같다. 사실, 만월산터널도 신명 여자고등학교 뒷산, 그러니까 약산이라 불리기도 하는 만월산을 지나지 않는다. 더불어 ‘부개산’으로 불리게 된 산도 옛날에는 경찰학교 뒷산이라 했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 2008년 발행된 《한국지명유래집》〈중부편〉을 보면, 부개산이라는 명칭은 존재하지 않으며 ‘금마산’이라는 명칭이 명확하게 게재되어 있다. “시의 남동구와 부평구 사이에 위치한 산이다(고도:202m). 부평구 쪽에 해당하는 북사면에 시립 공설묘지가 조성되어 있다. 북쪽으로 부평구 부평동·부개동·일신동이 위치하고, 남쪽으로 남동구 간석동·만수동·장수동이 있다. 산체가 광대하여 시립 공설묘지와 군부대, 굴포천의 발원지로 알려진 칠성약수 등이 위치한다. 서쪽 줄기는 만월산, 동쪽 줄기는 물넘이 뒷산(일명 무네미 뒷산이라고도 함)과 거마산으로 이어진다. 남동구와 부평구 사이의 대표적인 교통장벽이었으나 2005년 7월에 산을 관통하는 만월산터널이 개통되었다.”〔173〕

제작 주체가 국토지리정보원이 아닌 지자체 사업이라 한다면, 제작 당시 빠트린 명칭이라 이해될 수 있으나, 너무도 정확하게 현재 공설묘지가 조성된 것이나 칠성약수, 무엇보다 만월산터널이 개통되었다고 언급한 점에서 어떤 연유로 지금의 부개산이라 부르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만수동에서 만원산터널을 지나 나오면 ‘장제로’를 만날 수 있다. 장제로는 알다시피 도로명이다. ‘장제’의 의미도 앞선 책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옛 신라에서 사용했던 지명이다. 이는 부평이 더 나아가 인천이 미추홀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은연 중 알리고 있다. 현재의 부평이라는 명칭은 고려 시대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어찌되었든, ‘부개산’ 혹은 ‘금마산’을 오르내리며 매서운 바람과 미세먼지 속에서 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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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존

사진을 읽는다는 것. 글쓰기. R을 알아가는 집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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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6개 입니다.

      • 미세먼지나 황사가 많은 날은 외출을 자제하는게 좋지 않나요?
        그나저나 공부가 밀려서 걱정이네요. -0-

      • 몸은 좀 챙기셨는지요. 먼지가 눈에 보일 정도였지만, 그럼에도 문을 활짝 열고 집 안 환기도 좀 시키고 다녀왔습니다. 아무래도 객기를 부린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_- 공부는 그냥 중간에 훅 들어오시면 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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