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책읽기: 내 안에 있는 물건과 밖에 있는 물건은 같다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문학과지성사, 1992) 가운데 살펴볼 문장: 아름답다의 아름은 알음알음의 알음, 앎의 대상이다. 아는 물건 같다가 아름답다의 어원이다. 고유섭은 아름을 앎이라고 생각했으나, 아름은 앎이 아니라 앎의 대상이다.〔50〕

‘아는 물건 같다’라는 것이 눈에 띤다. 그것을 ‘어디서 본 것 같지만 그것이 맞는지는 잘 모르는 물건 같다’로 해석한다면, 역시 아름은 앎이라기보다는 앎의 대상이 맞다. 그러나 내 안에 있는 관념을 통해 밖에 있는 물건을 제대로 알 수 있는지는 미지수이다. 결국, 내 안에 있는 물건과 밖에 있는 물건은 같은 것으로 인식된다. 그렇다고 실망하지는 말자. 알베르 까뮈(Albert Camus)의 말처럼 “인류는 본성 그대로 남아있기 거부한 유일한 창조물(Man is the only creature that refuses to be what he is.)”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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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존

사진을 읽는다는 것. 글쓰기. R을 알아가는 집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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