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방: 15(의미하기)

사회는 순수한 의미를 경계하는 것 같다. 사회는 의미를 원하는 동시에 이것을 덜 날카롭게 만들 수 있는, (인공두뇌학에서 말하는 것과 같은) 어떤 잡음에 둘러싸이기를 바란다. 또한 사회는 그 의미(효과가 아니라)가 너무 인상적인 사진은 곧 외면한다. 사람들은 사진을 정치적으로가 아니라, 미학적으로 소비하기 때문이다. 〔…〕 그 사진들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문자와는 다른―생각하게 하고 암시하였다. 결국 사진은, 두려움을 주거나 찡그리거나 비난할 때가 아니라 생각에 잠길 때, 파괴적이란 특성을 갖는다.

롤랑 바르트, 『카메라 루시다』, 조광희 옮김, 열화당, 1986, 41-42쪽

이번 이야기는 책의 마지막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문명화된 잡지와 사실주의, 시간을 되돌리는 광기를 말이다. 다른 얘기일 수 있지만, 틈틈이 자크 랑시에르가 쓴 『이미지의 운명』(현실문화, 2014)을 읽고 있다. 무엇보다 바르트의 『밝은 방』이 언급됨에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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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존

사진을 읽는다는 것. 글쓰기. R을 알아가는 집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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