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전봇대의 흔적

현재와 과거의 동행, 2013

아마도 '나무 전봇대의 흔적'이라 적어 놓지 않았다면 이 사진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없으리라. 나 또한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 단지, 신식 전봇대 옆에 잘려 나간 나무 밑동으로 유추해 볼 뿐이다.

인천 중구에는 아직 나무 전봇대가 그 구실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이 녀석처럼 사라져 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신식 전봇대를 세우며 옆에 나무를 잘랐는지도 모르겠지만, 비슷한 흔적을 앞서 말한 중구와 동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선명히 드러난 나이테에 이끼가 끼어 있다. 한쪽 구석은 까맣게 불탄 흔적이 어떤 일이 벌어졌음을 직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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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존

사진을 읽는다는 것. 글쓰기. R을 알아가는 집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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