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이해, 사진이 주는 메시지가 마지막에 의미하는 것
보고 읽고 쓰기/책
나는 이것을 보는 행위가 기록으로 남길 만한 가치가 있다고 결정했다라는 말은 이제 이것이 유심히 들여다 볼 가치가 있다는 나의 믿음은, 이미 그 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보여 주지 않기로 한 모든 것들에 비례한다라고 풀어써야 할 수도 있다. 존 버거, 『사진의 이해』, 제프 다이어 엮음, 김현우 옮김, 열화당, 2015, 35쪽 사진이 주는 메시지가 마지막에 의미하는 것은, 본다는 의지보다 보여준다는 의지이다. 존 버거는 사진을 꼭 예술작품만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여길 수 있다고 일러 준다. 그가 생각하는 사진은 예술 틀 바깥에 있다. 예술 틀 바깥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바깥에는 소유할 수 없고, 결코 그럴 수 없는 진실(나는 그렇게 믿고 싶다)이 존재한다. 예술은 늘 자세한 것을 두루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