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출판사' 태그의 글 목록 4개

최민식: 《사진은 사상이다》,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간 사진

최민식: 《사진은 사상이다》,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간 사진

보고 읽고 쓰기/감상

예술을 한다는 것은 뭔가를 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그것은 ‘지금’ 당신의 하루를 즐기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것은 자신에게 작은 위안과 휴식을 제공하는 데서 시작된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은 하게 되어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새로운 길을 향한 문이 열리며, 자신이 유용한 존재임을 느낀다. 그리고 마침내 일이 놀이처럼 느껴진다.(26쪽) 늘 짜증나던 말이 ‘놀이’라는 말이다. 최민식 님의 글을 읽고 부터는 덜 하지만 여전히 그 말은 뭔가 껄끄럽다. 내가 그 말에 짜증이 나는 이유는 정말 놀고만 있는 것 같은 느낌 때문이다. 사진 촬영에 대한 가벼운 또는 진지한 고민 없이 그저 겉을 맴돌기만 한다. 마음 맞는 이들과 사진으로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사진 촬영을 ..

예술을 한다는 것은 뭔가를 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그것은 ‘지금’ 당신의 하루를 즐기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것은 자신에게 작은 위안과 휴식을 제공하는 데서 시작된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은 하게 되어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새로운 길을 향한 문이 열리며, 자신이 유용한 존재임을 느낀다. 그리고 마침내 일이 놀이처럼 느껴진다.(26쪽) 늘 짜증나던 말이 ‘놀이’라는 말이다. 최민식 님의 글을 읽고 부터는 덜 하지만 여전히 그 말은 뭔가 껄끄럽다. 내가 그 말에 짜증이 나는 이유는 정말 놀고만 있는 것 같은 느낌 때문이다. 사진 촬영에 대한 가벼운 또는 진지한 고민 없이 그저 겉을 맴돌기만 한다. 마음 맞는 이들과 사진으로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사진 촬영을 ..

한정식: 《사진산책》, 일상 속에서 건져낸 사진이야기

한정식: 《사진산책》, 일상 속에서 건져낸 사진이야기

보고 읽고 쓰기/감상

어려운 말이 많았던 한정식 님의 다른 책과는 달리, 당신이 살아오며 보고 느꼈던 것을 사진을 통해 얘기하고 있다. 아마도 그의 어려운 책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는다면 겹치는 글이 보일 것이다. 그래서 《사진산책》은 반가운 책이다. 한 통의 전화가 왔다. 전화기 너머 들리는 목소리는 참 곱다. 말씀도 어찌 그리 예쁘게 하시는지. 연세를 알 수 없지만 육십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듣는 내내 참으로 이것이 우리 말이 아닐까 느꼈다. 정작 우리 말을 모르니 느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나지막한 목소리와 정겨운 우리 말로 물어보는 그 목소리를 더 듣고 싶어 대답하지 않아도 될 말을 계속 했다. 그런데 참 바보스러운 것은 내 말이다. 쉽게 말해도 될 것을 알아듣기 힘든 말밖에 할 수 없으니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어려운 말이 많았던 한정식 님의 다른 책과는 달리, 당신이 살아오며 보고 느꼈던 것을 사진을 통해 얘기하고 있다. 아마도 그의 어려운 책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는다면 겹치는 글이 보일 것이다. 그래서 《사진산책》은 반가운 책이다. 한 통의 전화가 왔다. 전화기 너머 들리는 목소리는 참 곱다. 말씀도 어찌 그리 예쁘게 하시는지. 연세를 알 수 없지만 육십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듣는 내내 참으로 이것이 우리 말이 아닐까 느꼈다. 정작 우리 말을 모르니 느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나지막한 목소리와 정겨운 우리 말로 물어보는 그 목소리를 더 듣고 싶어 대답하지 않아도 될 말을 계속 했다. 그런데 참 바보스러운 것은 내 말이다. 쉽게 말해도 될 것을 알아듣기 힘든 말밖에 할 수 없으니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권철: 『가부키초』, 다시 생각나는 잊혀진 몽(夢)

권철: 『가부키초』, 다시 생각나는 잊혀진 몽(夢)

보고 읽고 쓰기/감상

“집에서 가부키초까지는 달려서 5분 거리. 가부키초 촬영을 시작할 무렵에는 화재도 취재했다. […] 2001년 기타 신주쿠에서 일어난 아파트 화재 때 불에 탄 시신을 촬영하고부터는 그때까지의 촬영 스타일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보도사진의 세계에서는 ‘사람들을 귀찮게 할수록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라고 말하지만 그런 촬영 스타일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자문하게 되었다.” ― 「긴박한 취재현장」, 84 쪽. 사진가 권철은 첫 꼭지에서 환락가의 풍경을 비교적 담담하게 소개 한 후 다음 꼭지에서는 경찰과 마약상의 쫓고 쫓기는 장면, 야쿠자와 흑인과의 거리 싸움 등을 밀착 취재해 소개한다. 세 번째 꼭지에서는 넓은 시야를 통해 ‘가부키초’의 탄생부터 문화적 측면을 돌아보고 네 번째 꼭지에서는 그가 그..

“집에서 가부키초까지는 달려서 5분 거리. 가부키초 촬영을 시작할 무렵에는 화재도 취재했다. […] 2001년 기타 신주쿠에서 일어난 아파트 화재 때 불에 탄 시신을 촬영하고부터는 그때까지의 촬영 스타일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보도사진의 세계에서는 ‘사람들을 귀찮게 할수록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라고 말하지만 그런 촬영 스타일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자문하게 되었다.” ― 「긴박한 취재현장」, 84 쪽. 사진가 권철은 첫 꼭지에서 환락가의 풍경을 비교적 담담하게 소개 한 후 다음 꼭지에서는 경찰과 마약상의 쫓고 쫓기는 장면, 야쿠자와 흑인과의 거리 싸움 등을 밀착 취재해 소개한다. 세 번째 꼭지에서는 넓은 시야를 통해 ‘가부키초’의 탄생부터 문화적 측면을 돌아보고 네 번째 꼭지에서는 그가 그..

존 버거와 장 모르: 『말하기의 다른 방법』, 반(半)언어로서의 사진의 의미

존 버거와 장 모르: 『말하기의 다른 방법』, 반(半)언어로서의 사진의 의미

보고 읽고 쓰기/감상

존 버거와 장 모르의 사진에 관한 것 존 버거와 장 모르의 『말하기의 다른 방법』(1982) 서문에는 이 책이 어떤 의미로 제작되었는지에 대해 잘 말하고 있다. 의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산악지방에 사는 농부들의 생활을 담은 사진집에 대한 것이다. 두 번째는 사진에 관한 것이다. 즉, 오늘 날에 만연한 사진이라는 것의 의미와 활용에 대해 답을 찾고자 한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목적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 이것을 이해한다면 자연스럽게 첫 번째 목적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총 5부 중 2부의 에세이는 존 버거의 다른 책, 『보는 방법』(1972)의 연장선으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무엇보다 앞서 언급한 두 번째 목적에 부합되는 핵심적인 내용이다. 그럼에도 먼저 장 모르..

존 버거와 장 모르의 사진에 관한 것 존 버거와 장 모르의 『말하기의 다른 방법』(1982) 서문에는 이 책이 어떤 의미로 제작되었는지에 대해 잘 말하고 있다. 의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산악지방에 사는 농부들의 생활을 담은 사진집에 대한 것이다. 두 번째는 사진에 관한 것이다. 즉, 오늘 날에 만연한 사진이라는 것의 의미와 활용에 대해 답을 찾고자 한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목적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 이것을 이해한다면 자연스럽게 첫 번째 목적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총 5부 중 2부의 에세이는 존 버거의 다른 책, 『보는 방법』(1972)의 연장선으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무엇보다 앞서 언급한 두 번째 목적에 부합되는 핵심적인 내용이다. 그럼에도 먼저 장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