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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와 텍스트' 현실에서 만난 램프의 요정 지니

'이미지와 텍스트' 현실에서 만난 램프의 요정 지니

자유학습/이미지와 텍스트

양면의 물성이 있는 엽서는 디지털 코드로 변환되어 단면의 물성을 띈다. 물론, 그 물성은 스크린(모니터)을 매개로 한다. 막연히 존재할 것 같으나 볼 수 없는 디지털 코드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시화되고 스크린을 통해 물성을 부여받는다. 이러한 변화로 수신자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은 무엇일까? 손으로 종이의 표면을 매만지는 행위는 발신자를 어루만지는 애무와 다를 바 없다. 만약 발신자가 보낸 엽서가 향기가 나는 종이라면 그 향기는 곧 발신자에게서 맡을 수 있는 향기가 된다. 마치 알라딘의 요술램프처럼 손으로 램프를 어루만지면 램프의 요정 지니가 나타나는 마법과 같다. 그러나 디지털 코드가 가시화된 엽서(스크린)를 문지른다고 해서 램프의 요점 지니가 나타날 것 같지는 않다. 왜 그럴까? 이미 마법은 실현된 상태..

양면의 물성이 있는 엽서는 디지털 코드로 변환되어 단면의 물성을 띈다. 물론, 그 물성은 스크린(모니터)을 매개로 한다. 막연히 존재할 것 같으나 볼 수 없는 디지털 코드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시화되고 스크린을 통해 물성을 부여받는다. 이러한 변화로 수신자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은 무엇일까? 손으로 종이의 표면을 매만지는 행위는 발신자를 어루만지는 애무와 다를 바 없다. 만약 발신자가 보낸 엽서가 향기가 나는 종이라면 그 향기는 곧 발신자에게서 맡을 수 있는 향기가 된다. 마치 알라딘의 요술램프처럼 손으로 램프를 어루만지면 램프의 요정 지니가 나타나는 마법과 같다. 그러나 디지털 코드가 가시화된 엽서(스크린)를 문지른다고 해서 램프의 요점 지니가 나타날 것 같지는 않다. 왜 그럴까? 이미 마법은 실현된 상태..

마법의 공간, 냉장고

마법의 공간, 냉장고

보고 읽고 쓰기/파편읽기

유통기한이 일 년이나 남은 것도 냉장고에 들어가면 어느 순간 유통기한이 일 년이나 지나있다. 냉장고는 참으로 마법의 공간이다. 2016-4-7 철학자 강신주 또한 문학평론가 함돈균과 비슷한 말을 했던 것 같다. 냉장고가 없었다면 마법과 같은 시간을 경험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무한한 소비를 위해 무한한 도축과 포획도 없었을 것이다. 냉장고가 ‘부활’과 ‘보존’의 타임머신만은 아닐 것이다. 과연 냉장고라는 저장고가 없었더라도 천문학적인 규모의 동물 도축과 바다생물 포획으로 이루어진 현대의 음식 문명이 가능했을까. 가끔씩 인간의 천국이 동물들의 지옥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함돈균, 『사물의 철학』, 세종서적, 2015, 46쪽

유통기한이 일 년이나 남은 것도 냉장고에 들어가면 어느 순간 유통기한이 일 년이나 지나있다. 냉장고는 참으로 마법의 공간이다. 2016-4-7 철학자 강신주 또한 문학평론가 함돈균과 비슷한 말을 했던 것 같다. 냉장고가 없었다면 마법과 같은 시간을 경험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무한한 소비를 위해 무한한 도축과 포획도 없었을 것이다. 냉장고가 ‘부활’과 ‘보존’의 타임머신만은 아닐 것이다. 과연 냉장고라는 저장고가 없었더라도 천문학적인 규모의 동물 도축과 바다생물 포획으로 이루어진 현대의 음식 문명이 가능했을까. 가끔씩 인간의 천국이 동물들의 지옥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함돈균, 『사물의 철학』, 세종서적, 2015, 4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