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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방: 26(분리로써의 역사)

밝은 방: 26(분리로써의 역사)

보고 읽고 쓰기/밝은 방

바르트는 옛 사진들을 정리하며 어머니를 회상한다. 물론, 결코 떠올릴 수 없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사진 속 어머니는 그가 알고 있는 어머니가 아니며 결코 알 수 도 없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바르트가 포착한 어머니의 모습은 ‘역사’ 안에 있다고 한다. 그가 말하는 역사는 “우리가 아직 태어나지 않았던 기간”*을 뜻한다. 그는 그가 태어나기 전 그의 어머니의 모습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역사 속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포착한 순간이 있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장식구로부터 시작된다. “나의 주의력은 어머니로부터, 지금은 사라져 버린 장신구로 옮겨간다. 옷의 유행이란 결국 사라지게 마련이어서,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제2의 무덤을 만들어 준다.”** 그렇다. 우리가 고인을 떠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살아생전 몸..

바르트는 옛 사진들을 정리하며 어머니를 회상한다. 물론, 결코 떠올릴 수 없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사진 속 어머니는 그가 알고 있는 어머니가 아니며 결코 알 수 도 없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바르트가 포착한 어머니의 모습은 ‘역사’ 안에 있다고 한다. 그가 말하는 역사는 “우리가 아직 태어나지 않았던 기간”*을 뜻한다. 그는 그가 태어나기 전 그의 어머니의 모습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역사 속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포착한 순간이 있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장식구로부터 시작된다. “나의 주의력은 어머니로부터, 지금은 사라져 버린 장신구로 옮겨간다. 옷의 유행이란 결국 사라지게 마련이어서,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제2의 무덤을 만들어 준다.”** 그렇다. 우리가 고인을 떠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살아생전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