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간 배다리' 태그의 글 목록 24개

사진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것

사진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것

사진노트

2014년을 되돌아보니, 제가 참 꾸준하게 사진 작업을 했구나 싶습니다. 총 세 권의 책이 제 사진을 품고 있어요. 한 권은 인천시청 블로그 기자로 활동하면서 출간된 책입니다. 사실 작년이 두 번째 시민 기자 활동이었는데 첫 번째 활동보다 실적이 없는 관계로 미안한 마음뿐 이예요. 나머지 두 권 가운데 하나가 이번 인천 아시아게임을 소재로 한 사진아카이브 프로젝트로 총 80여 명이 매일 두 경기장을 책임졌습니다. 경기 밖 모습을 담고자 노력했고, 일부 경기 모습도 있지만, 출간된 책을 보면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군요. 《아시안 경기 밖》(2014) 사진집에 실린 사진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첫 번째 사진과 두 번째 사진은 느낌이 참 많이 다릅니다. 전자는 정적이면서 어떤 이야기보다는 상황을 설..

2014년을 되돌아보니, 제가 참 꾸준하게 사진 작업을 했구나 싶습니다. 총 세 권의 책이 제 사진을 품고 있어요. 한 권은 인천시청 블로그 기자로 활동하면서 출간된 책입니다. 사실 작년이 두 번째 시민 기자 활동이었는데 첫 번째 활동보다 실적이 없는 관계로 미안한 마음뿐 이예요. 나머지 두 권 가운데 하나가 이번 인천 아시아게임을 소재로 한 사진아카이브 프로젝트로 총 80여 명이 매일 두 경기장을 책임졌습니다. 경기 밖 모습을 담고자 노력했고, 일부 경기 모습도 있지만, 출간된 책을 보면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군요. 《아시안 경기 밖》(2014) 사진집에 실린 사진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첫 번째 사진과 두 번째 사진은 느낌이 참 많이 다릅니다. 전자는 정적이면서 어떤 이야기보다는 상황을 설..

김영석 사진전: JA.

김영석 사진전: JA.

사진노트

‘중심’이란 것은 사물의 한가운데를 뜻한다. 이런 의미에서 사진에 보이는 원형자의 중심은 어디인지 묻는 것은 부질없는 질문일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질문은 중요하다. 원형자를 살짝 오른쪽 혹은 왼쪽으로 돌린다고 생각해보자. 중심이 변했는가? 그럼 더 원형자를 돌려서 마치 직선의 형태를 띠게 한다면, 이제 중심은 어디인가라는 물음을 다시 생각해보자. 가장 처음 대답했던 중심이 그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고, 이제는 직선의 한가운데가 그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2차원적 사진으로 상상하기 힘들다면 3차원적 원구 형태의 사물을 떠올려보자. 축구공이나 탁구공 그외 다른 것도 괜찮다. 내 앞에 그것을 놓고 중앙이라 생각되는 곳을 바라보자. 그리고 조금씩 사물을 돌려보자. 내가 바라보는 곳의 위치는 변하지 않겠지만 사..

‘중심’이란 것은 사물의 한가운데를 뜻한다. 이런 의미에서 사진에 보이는 원형자의 중심은 어디인지 묻는 것은 부질없는 질문일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질문은 중요하다. 원형자를 살짝 오른쪽 혹은 왼쪽으로 돌린다고 생각해보자. 중심이 변했는가? 그럼 더 원형자를 돌려서 마치 직선의 형태를 띠게 한다면, 이제 중심은 어디인가라는 물음을 다시 생각해보자. 가장 처음 대답했던 중심이 그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고, 이제는 직선의 한가운데가 그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2차원적 사진으로 상상하기 힘들다면 3차원적 원구 형태의 사물을 떠올려보자. 축구공이나 탁구공 그외 다른 것도 괜찮다. 내 앞에 그것을 놓고 중앙이라 생각되는 곳을 바라보자. 그리고 조금씩 사물을 돌려보자. 내가 바라보는 곳의 위치는 변하지 않겠지만 사..

인천아시안게임 '사진공간 배다리' 사진 아카이브 프로젝트, 문학박태환수영경기장

인천아시안게임 '사진공간 배다리' 사진 아카이브 프로젝트, 문학박태환수영경기장

사진노트

인천 동인천 금곡동에 있는 ‘사진공간 배다리’에서는 아시안 게임 기간 동안 사진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작은 보탬이지만 나도 한 경기장 촬영 조장을 맡았다. 어제 다녀온 곳은 ‘문학박태환수영장’으로 하루 세 번의 경기가 있었고, 모든 경기가 매진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찾아왔다. 아침 7시 반부터 조원 세 명과 다른 한 분의 도움으로 촬영 설치물을 옮겼다. 헌데 문제가 생겼으니, 가지고 있는 출입카드로 들어갈 수 없다며 입장을 막는다. 참으로 황당하여 어찌할지 생각하던 가운데 한 보안요원의 도움으로 입장할 수 있게 된다. 행정절차야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일이지만, 이처럼 뭔가 문제를 푸는 사람은 늘 고생하는 우리 같은 이들이다. 어쨌든, 참 고맙다는 말을 들어가면서 한 번, 나오면서 한 번 ..

인천 동인천 금곡동에 있는 ‘사진공간 배다리’에서는 아시안 게임 기간 동안 사진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작은 보탬이지만 나도 한 경기장 촬영 조장을 맡았다. 어제 다녀온 곳은 ‘문학박태환수영장’으로 하루 세 번의 경기가 있었고, 모든 경기가 매진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찾아왔다. 아침 7시 반부터 조원 세 명과 다른 한 분의 도움으로 촬영 설치물을 옮겼다. 헌데 문제가 생겼으니, 가지고 있는 출입카드로 들어갈 수 없다며 입장을 막는다. 참으로 황당하여 어찌할지 생각하던 가운데 한 보안요원의 도움으로 입장할 수 있게 된다. 행정절차야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일이지만, 이처럼 뭔가 문제를 푸는 사람은 늘 고생하는 우리 같은 이들이다. 어쨌든, 참 고맙다는 말을 들어가면서 한 번, 나오면서 한 번 ..

박세연: 작가와의 만남, 인식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박세연: 작가와의 만남, 인식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진노트

5월 10일 사진공간 배다리 2관(사진방 배다리)에서는 「박세연 작가와의 만남」이 있었다. 박세연 작가는 5월 2일부터 14일까지 사진공간 배다리 1관에서 ‘일상 속에서 바라보는 것은’이라는 주제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이번 만남에서는 작가의 작품 얘기뿐만 아니라 자신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관객과 소통을 통해 친숙해질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작가 본인이 자신의 작품에 관해 이야기한다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진은 시각매체임에도 불구하고 설명할 수 없는 모순이 존재한다. 사진으로 보이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오래전에 논란이 끝난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사진은 진실만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대상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그것은 다르게 다가..

5월 10일 사진공간 배다리 2관(사진방 배다리)에서는 「박세연 작가와의 만남」이 있었다. 박세연 작가는 5월 2일부터 14일까지 사진공간 배다리 1관에서 ‘일상 속에서 바라보는 것은’이라는 주제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이번 만남에서는 작가의 작품 얘기뿐만 아니라 자신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관객과 소통을 통해 친숙해질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작가 본인이 자신의 작품에 관해 이야기한다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진은 시각매체임에도 불구하고 설명할 수 없는 모순이 존재한다. 사진으로 보이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오래전에 논란이 끝난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사진은 진실만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대상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그것은 다르게 다가..

내가 빛이 되어볼 기회

내가 빛이 되어볼 기회

사진노트

사진가 박세연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에 매력을 느꼈지만, 정작 흥미로웠던 것은 ‘빛’보다는 ‘창(또는 틀)’이라고 말한다. 일상적인 공간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는 순간이다. 항상 보던 것이 어느 순간 다르게 보이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본다’라는 표현이 모호할 수 있다. 평범한 대상이 어떻게 다가왔는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른한 오후, 거실에 누워있다. 무료함을 달래던 텔레비전 소리도 무의미하게 흘러간다. 천장을 본다. 창을 넘어온 빛이 춤춘다. 채널을 돌린다. 깜박 잠이 들었나 보다. 깔깔거리는 소리에 눈을 뜬다. 천장을 본다. 채널을 돌린다. 다시 천장을 본다. 잠들기 전 봤던 형상이 저 멀리 가버렸다. 춤을 췄던 녀석은 지금은 잠잠하다. 꿈을 꾸고 있는 걸까? 내가 ..

사진가 박세연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에 매력을 느꼈지만, 정작 흥미로웠던 것은 ‘빛’보다는 ‘창(또는 틀)’이라고 말한다. 일상적인 공간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는 순간이다. 항상 보던 것이 어느 순간 다르게 보이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본다’라는 표현이 모호할 수 있다. 평범한 대상이 어떻게 다가왔는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른한 오후, 거실에 누워있다. 무료함을 달래던 텔레비전 소리도 무의미하게 흘러간다. 천장을 본다. 창을 넘어온 빛이 춤춘다. 채널을 돌린다. 깜박 잠이 들었나 보다. 깔깔거리는 소리에 눈을 뜬다. 천장을 본다. 채널을 돌린다. 다시 천장을 본다. 잠들기 전 봤던 형상이 저 멀리 가버렸다. 춤을 췄던 녀석은 지금은 잠잠하다. 꿈을 꾸고 있는 걸까? 내가 ..

사진다방 배다리, 정을 나누고 정을 받다.

사진다방 배다리, 정을 나누고 정을 받다.

사진노트

‘사진공간 배다리’ 아래에 ‘사진다방 배다리’가 둥지를 틀었다. 향수가 느껴지는 손글씨 간판이 정겹다. 아직 간판을 걸지 못했다. 개관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던 탓이다. 사진공간 배다리에 전시 중인 김태훈 사진전 ‘보다’ 를 비롯해 시각장애인통합사진전 ‘본다. 그리고...’는 아벨전시장과 띠갤러리에서 진행 중이다. 더불어 사진다방 배다리 공사에 참여했던 갤러리 소속 사진가의 사진전, 시선의 순간, 즉흥전도 진행되고 있다. 참 많은 사람이 참여했고 서로 정을 나누고 개관과 함께 많은 축하의 인사를 나눴다. 이런 의미에서 지금 이 글은 나를 격려하는 글이기도 하다. 더 읽을거리 이상봉. “시각장애인통합사진전 ‘본다, 그리고...’”. 사진공간 배다리. 2014.4.11. 이상봉. “김태훈사진전 '보다' 4...

‘사진공간 배다리’ 아래에 ‘사진다방 배다리’가 둥지를 틀었다. 향수가 느껴지는 손글씨 간판이 정겹다. 아직 간판을 걸지 못했다. 개관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던 탓이다. 사진공간 배다리에 전시 중인 김태훈 사진전 ‘보다’ 를 비롯해 시각장애인통합사진전 ‘본다. 그리고...’는 아벨전시장과 띠갤러리에서 진행 중이다. 더불어 사진다방 배다리 공사에 참여했던 갤러리 소속 사진가의 사진전, 시선의 순간, 즉흥전도 진행되고 있다. 참 많은 사람이 참여했고 서로 정을 나누고 개관과 함께 많은 축하의 인사를 나눴다. 이런 의미에서 지금 이 글은 나를 격려하는 글이기도 하다. 더 읽을거리 이상봉. “시각장애인통합사진전 ‘본다, 그리고...’”. 사진공간 배다리. 2014.4.11. 이상봉. “김태훈사진전 '보다' 4...

김태훈: 시각장애인사진전 본다. 그리고...

김태훈: 시각장애인사진전 본다. 그리고...

사진노트

사진공간 배다리는 시각장애인 사진인을 초대하여 배다리 지역의 3개 전시관에서 초대전을 합니다. 시각장애인이 이제 사진에 접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습니다. 얼마 전 만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은 시각장애인의 사진 활동에 대하여 과연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과 호기심으로 접근해 왔었지만 최근 들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많이 바뀌었고 또한 시각장애인의 사진에 대한 뉴스가 여기저기 많이 소개되다 보니 이전보다 진정성 있게 바라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기획전에 참여한 사진가 김태훈은 "시각장애인이라는 것으로 사진이 평가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시각장애인이라는 개념을 먼저 생각하기에 사진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시각장애인이 사진의 주인공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가 말하는 것은 ..

사진공간 배다리는 시각장애인 사진인을 초대하여 배다리 지역의 3개 전시관에서 초대전을 합니다. 시각장애인이 이제 사진에 접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습니다. 얼마 전 만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은 시각장애인의 사진 활동에 대하여 과연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과 호기심으로 접근해 왔었지만 최근 들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많이 바뀌었고 또한 시각장애인의 사진에 대한 뉴스가 여기저기 많이 소개되다 보니 이전보다 진정성 있게 바라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기획전에 참여한 사진가 김태훈은 "시각장애인이라는 것으로 사진이 평가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시각장애인이라는 개념을 먼저 생각하기에 사진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시각장애인이 사진의 주인공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가 말하는 것은 ..

나를 벗겨내고 너를 칠할 수 있었기를...

나를 벗겨내고 너를 칠할 수 있었기를...

사진노트

요즘 《사진공간 배다리》에서는 2관 개업을 위해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다방 배다리〉을 정식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갤러리 관장님이 생각하고 있었다는 〈봉다방〉이라는 이름에 애착이 간다. 왠지 향수가 느껴지고 정이 있는 이름이다. 그렇지 않은가? 꽤 많은 인원이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노임을 받거나 어떤 보상이 있지 않음에도 이렇게 어울릴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봉다방〉에서 느껴지는 그 정이리라. 어떤 것을 함께 한다는 것, 받으려고 하지 않고 굳이 준다고도 생각하지 않는 그런 관계 속에서 싹 트는, 다른 세계에서 사는 우리를 같은 세계에서 부끄럼 없이 만나게 할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아침부터 참여한 분들의 수고로 힘든 일은 마무리된 상태였다. 난 그저 붓을 들고 묵묵히 칠을 했다. 하얀 ..

요즘 《사진공간 배다리》에서는 2관 개업을 위해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다방 배다리〉을 정식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갤러리 관장님이 생각하고 있었다는 〈봉다방〉이라는 이름에 애착이 간다. 왠지 향수가 느껴지고 정이 있는 이름이다. 그렇지 않은가? 꽤 많은 인원이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노임을 받거나 어떤 보상이 있지 않음에도 이렇게 어울릴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봉다방〉에서 느껴지는 그 정이리라. 어떤 것을 함께 한다는 것, 받으려고 하지 않고 굳이 준다고도 생각하지 않는 그런 관계 속에서 싹 트는, 다른 세계에서 사는 우리를 같은 세계에서 부끄럼 없이 만나게 할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아침부터 참여한 분들의 수고로 힘든 일은 마무리된 상태였다. 난 그저 붓을 들고 묵묵히 칠을 했다. 하얀 ..

사진프로젝트워크숍(해안선): 촬영 및 특강, 포구와 부두

사진프로젝트워크숍(해안선): 촬영 및 특강, 포구와 부두

사진노트

《해안선 프로젝트》는 “사진과 인문학을 접목한 새로운 시각의 사진 탐색 프로젝트”이다. 블로그를 통해 지속해서 프로젝트 진행 사항을 소개하고 있지만, 정작 프로젝트의 의미를 설명한 적이 없는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사의 시작은 큰 틀에서 프로젝트의 의미를 설명했다. 학문을 인기라는 것으로 판단할 수 없지만, 인문학의 인기는 꽤 오래전에 시들해졌다. 나에게 있어 인문학은 지금이 한창이지만, 이미 인문학을 거쳐 간 선배들은 조금 더 다양한 분야 또는 미시적으로 탐구하는 듯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도시인문학’ 관점에서 다가가는 사진 프로젝트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틀을 도시라고 하면 그 안에서는 다양한 사건이 발생한다.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사건은 일반성을 가지게 되고 이런 현상들이 모여 사..

《해안선 프로젝트》는 “사진과 인문학을 접목한 새로운 시각의 사진 탐색 프로젝트”이다. 블로그를 통해 지속해서 프로젝트 진행 사항을 소개하고 있지만, 정작 프로젝트의 의미를 설명한 적이 없는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사의 시작은 큰 틀에서 프로젝트의 의미를 설명했다. 학문을 인기라는 것으로 판단할 수 없지만, 인문학의 인기는 꽤 오래전에 시들해졌다. 나에게 있어 인문학은 지금이 한창이지만, 이미 인문학을 거쳐 간 선배들은 조금 더 다양한 분야 또는 미시적으로 탐구하는 듯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도시인문학’ 관점에서 다가가는 사진 프로젝트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틀을 도시라고 하면 그 안에서는 다양한 사건이 발생한다.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사건은 일반성을 가지게 되고 이런 현상들이 모여 사..

사진프로젝트워크숍(해안선): 강의, 지식을 깨트리는 상상력

사진프로젝트워크숍(해안선): 강의, 지식을 깨트리는 상상력

사진노트

피터 버크(Peter Burke, 1937~) 의 《지식: 그 탄생과 유통에 대한 모든 지식(A Social History of Knowledge, 2000)에는 ‘정보’와 ‘지식’을 구분하기 위해 편의상 ‘날것’과 ‘익힌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후자의 두 개념은 아메리카 인디언 신화에서 사용되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지식’에 속한다. 더불어 그것을 체계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가 요구된다. 우리가 어떤 대상을 인식하고 자연스럽게 그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련의 과정은 이미 지식화된 것에 기반을 둔다. 무심코 보고 지나치는 모든 것에는 이런 현상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해안선 사진을 통해 우리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물론, 해안선이다. 그렇다고 현학적..

피터 버크(Peter Burke, 1937~) 의 《지식: 그 탄생과 유통에 대한 모든 지식(A Social History of Knowledge, 2000)에는 ‘정보’와 ‘지식’을 구분하기 위해 편의상 ‘날것’과 ‘익힌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후자의 두 개념은 아메리카 인디언 신화에서 사용되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지식’에 속한다. 더불어 그것을 체계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가 요구된다. 우리가 어떤 대상을 인식하고 자연스럽게 그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련의 과정은 이미 지식화된 것에 기반을 둔다. 무심코 보고 지나치는 모든 것에는 이런 현상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해안선 사진을 통해 우리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물론, 해안선이다. 그렇다고 현학적..

이호진 사진전: 스페이스 빔, 나는 그렇게 사랑을 꿈꾼다.

이호진 사진전: 스페이스 빔, 나는 그렇게 사랑을 꿈꾼다.

사진노트

『사진공간 배다리』 소속 작가이며 「느긋한 모임(밝은 방)」을 책임지고 있는 이호진 작가의 사진전, 이번 전시는 다른 전시와 다르게 애간장이 많이 탔다. 평일에는 다녀올 수 없고 주말과 휴일에는 지방으로 갈 일이 있어 조마조마했다. 다행스럽게도 조금 일찍 행사가 마무리되어 볼 수 있었던 전시였다. 난 왜 이번 전시를 보고 싶었을까? 작가가 소개하는 『스페이스 빔』을 보고 싶었다. 그곳에 소속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스페이스 빔은 지난 1995년 '지역미술연구모임'으로 출발하여 스터디 진행 및 미술전문지 발간, 전시기획 등의 활동을 벌여오던 중 상시적인 논의와 실천 공간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2002년 1월 인천 구월동에 개관하였습니다. 그간 스페이스 빔은 중앙..

『사진공간 배다리』 소속 작가이며 「느긋한 모임(밝은 방)」을 책임지고 있는 이호진 작가의 사진전, 이번 전시는 다른 전시와 다르게 애간장이 많이 탔다. 평일에는 다녀올 수 없고 주말과 휴일에는 지방으로 갈 일이 있어 조마조마했다. 다행스럽게도 조금 일찍 행사가 마무리되어 볼 수 있었던 전시였다. 난 왜 이번 전시를 보고 싶었을까? 작가가 소개하는 『스페이스 빔』을 보고 싶었다. 그곳에 소속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스페이스 빔은 지난 1995년 '지역미술연구모임'으로 출발하여 스터디 진행 및 미술전문지 발간, 전시기획 등의 활동을 벌여오던 중 상시적인 논의와 실천 공간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2002년 1월 인천 구월동에 개관하였습니다. 그간 스페이스 빔은 중앙..

김승혜 사진전: 배다리 헌책방, 헌책장의 헌책을 꺼내보는 그 느낌.

김승혜 사진전: 배다리 헌책방, 헌책장의 헌책을 꺼내보는 그 느낌.

사진노트

문명이 발달하고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는 현대사회에서 십 수 년 전의 낡고 누렇게 변색된 헌책은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편지지에 사연을 담아 우표 붙여 우체통에 넣던 시절. 어두운 불빛아래 헌책으로 어렵게 공부하던 세대는 아무리 문명이 발전해도 그 추억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가게 세놓음’이라는 문구가 어쩐지 ‘헌책방은 이제 문을 닫습니다’라는 의미로 느껴져서 어쩐지 아쉽고 마음 한 켠이 저려왔다."김승혜 사진전 '배다리 헌책방'". 사진공간 배다리. 작가의 전시 소개 글을 읽고 나니 더욱 애잔해진다. 이미 ‘헌책방’이라는 단어만으로도 구슬픈데, 사진을 돌아보니 더욱 구슬프고, 글마저 읽고 나니 어찌할 수 없었다. 나에게 헌책방은 그런 존재이다. “어두운 불빛 아래 헌책으로 어렵게 공부하던 세대”..

문명이 발달하고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는 현대사회에서 십 수 년 전의 낡고 누렇게 변색된 헌책은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편지지에 사연을 담아 우표 붙여 우체통에 넣던 시절. 어두운 불빛아래 헌책으로 어렵게 공부하던 세대는 아무리 문명이 발전해도 그 추억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가게 세놓음’이라는 문구가 어쩐지 ‘헌책방은 이제 문을 닫습니다’라는 의미로 느껴져서 어쩐지 아쉽고 마음 한 켠이 저려왔다."김승혜 사진전 '배다리 헌책방'". 사진공간 배다리. 작가의 전시 소개 글을 읽고 나니 더욱 애잔해진다. 이미 ‘헌책방’이라는 단어만으로도 구슬픈데, 사진을 돌아보니 더욱 구슬프고, 글마저 읽고 나니 어찌할 수 없었다. 나에게 헌책방은 그런 존재이다. “어두운 불빛 아래 헌책으로 어렵게 공부하던 세대”..

사진프로젝트워크숍(해안선): 촬영 및 특강, 도시와 기억 그리고 사진

사진프로젝트워크숍(해안선): 촬영 및 특강, 도시와 기억 그리고 사진

사진노트

대부분 사진 전시전 관람은 전시 소식을 접하고 관람하였는데 이번은 조금 달랐다. 사진프로젝트워크숍(해안선)의 촬영 및 특강 안내를 듣고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이번 특강은 현재 트라이볼에서 진행되는 있는 ‘인천 정명 600년, 변모하는 도시’ 전시전의 오픈 행사였다. 특강 얘기는 잠시 후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먼저 촬영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아침 일찍부터 촬영이 시작되었다고 하던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조금 늦게 합류했던 터에 아쉬움이 남는다. 뵙기도 힘든 이상엽 사진작가의 알토란 같은 말씀을 들을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특강 전에 잠시 목인사만 나누었을 뿐. 말씀도 듣지 못하고 얘기도 나누지 못하고 그렇게 허무하게 그분은 서울 광장으로 가셨다. 촬영에 늦게 합류했으니 마음이..

대부분 사진 전시전 관람은 전시 소식을 접하고 관람하였는데 이번은 조금 달랐다. 사진프로젝트워크숍(해안선)의 촬영 및 특강 안내를 듣고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이번 특강은 현재 트라이볼에서 진행되는 있는 ‘인천 정명 600년, 변모하는 도시’ 전시전의 오픈 행사였다. 특강 얘기는 잠시 후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먼저 촬영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아침 일찍부터 촬영이 시작되었다고 하던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조금 늦게 합류했던 터에 아쉬움이 남는다. 뵙기도 힘든 이상엽 사진작가의 알토란 같은 말씀을 들을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특강 전에 잠시 목인사만 나누었을 뿐. 말씀도 듣지 못하고 얘기도 나누지 못하고 그렇게 허무하게 그분은 서울 광장으로 가셨다. 촬영에 늦게 합류했으니 마음이..

사진공간 배다리: 인문학 강좌, 수전 손택의 사진술, 그 끝

사진공간 배다리: 인문학 강좌, 수전 손택의 사진술, 그 끝

사진노트

10월 14일 시작된 은 12월 9일 종강했다. 종강했을 때의 느낌은 뭐랄까, 벌써 끝인가 싶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거 같았지만,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계속 흘러갔나 보다. 매번 2시간의 강의 동안, 부족함 없이 강의를 진행하신 이영욱 교수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해본다. 늘 강의 시간이 부족했다. 전해주고 싶은 말씀과 수강생의 질문에 꼼꼼히 답변을 해주셨으니 2시간은 턱없이 부족하고도 부족했다. 사실, 9월에 개강했던 을 청강하고 싶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듯싶어 주저했었다. 아쉬운 마음에 관련 책을 사서 읽고 이런저런 고민을 속으로 되씹으며 어떤 의미일지 스스로 질문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결국, 두 번의 강의를 아쉽게 보내고 나서 늦게나마 합류하였고 지금은 행복한 마음..

10월 14일 시작된 은 12월 9일 종강했다. 종강했을 때의 느낌은 뭐랄까, 벌써 끝인가 싶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거 같았지만,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계속 흘러갔나 보다. 매번 2시간의 강의 동안, 부족함 없이 강의를 진행하신 이영욱 교수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해본다. 늘 강의 시간이 부족했다. 전해주고 싶은 말씀과 수강생의 질문에 꼼꼼히 답변을 해주셨으니 2시간은 턱없이 부족하고도 부족했다. 사실, 9월에 개강했던 을 청강하고 싶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듯싶어 주저했었다. 아쉬운 마음에 관련 책을 사서 읽고 이런저런 고민을 속으로 되씹으며 어떤 의미일지 스스로 질문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결국, 두 번의 강의를 아쉽게 보내고 나서 늦게나마 합류하였고 지금은 행복한 마음..

사진프로젝트워크숍(해안선): 강의

사진프로젝트워크숍(해안선): 강의

사진노트

해안선 프로젝트, 세 번째 이야기. 이번 강의는 부평아트센터 내 부평아트하우스에서 진행되었다. 조금 일찍 도착한 관계로 무료한 상황이다. 마침 강의실 창문 너머로 가로등 불빛이 보이길래 흔적을 남기고자 담아 본다. 사진을 변환하고 보니 마치 총격이 발생한 전쟁터를 연상케 한다. 흡족하다. 강의에 앞서 의지를 불태우는 계기로 삼아 본다. 이번 강의는 두 국외 사진작가의 사진을 감상하며 어떤 개안을 시도하는 시간이었다. 눈을 뜬다. 어떤 눈을 떠야 할까?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만, 조금 욕심을 내어 보자는 것이다. 조금 비틀어보거나, 왜곡해보거나, 의미를 반전시키는 그런 시도 말이다. 문화적으로 고정된 인상을 깨트려보자는 것이다. 쉽지 않다. 그래서 해볼 만 하다. 늘상 고민하고 결론을 내지 못하는 ..

해안선 프로젝트, 세 번째 이야기. 이번 강의는 부평아트센터 내 부평아트하우스에서 진행되었다. 조금 일찍 도착한 관계로 무료한 상황이다. 마침 강의실 창문 너머로 가로등 불빛이 보이길래 흔적을 남기고자 담아 본다. 사진을 변환하고 보니 마치 총격이 발생한 전쟁터를 연상케 한다. 흡족하다. 강의에 앞서 의지를 불태우는 계기로 삼아 본다. 이번 강의는 두 국외 사진작가의 사진을 감상하며 어떤 개안을 시도하는 시간이었다. 눈을 뜬다. 어떤 눈을 떠야 할까?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만, 조금 욕심을 내어 보자는 것이다. 조금 비틀어보거나, 왜곡해보거나, 의미를 반전시키는 그런 시도 말이다. 문화적으로 고정된 인상을 깨트려보자는 것이다. 쉽지 않다. 그래서 해볼 만 하다. 늘상 고민하고 결론을 내지 못하는 ..

구와바라 시세이: 특별 초대전, 격동의 한국

구와바라 시세이: 특별 초대전, 격동의 한국

사진노트

나는 사진을 좋아하지만, 어떤 좋아하는 성향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닌지라 모호한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나에게 선호하는 사진작가를 묻는다면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 문학도 그렇고 철학도 그렇고 아직 어떤 분야를 깊게 파고들어 헤치고 나아가지 못한 게 이유가 아닐까 싶다. 다만, 음악에서는 가수 김광석과 김동률을 떠올릴 수 있으니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본다. 사진공간 배다리에서 12월 11일까지 초대전이 진행되고 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을 담은 사진이니 적확한 상황을 알 수는 없다. 다만, 강한 톤의 한 장의 사진마다 알 수 없는 전율을 느낄 수 있었다. 사진이란 이런 것인가? 나는 그곳에 없었는데 어떻게 이런 감정을 느꼈다고 지각할 수 있을지. 이성으..

나는 사진을 좋아하지만, 어떤 좋아하는 성향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닌지라 모호한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나에게 선호하는 사진작가를 묻는다면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 문학도 그렇고 철학도 그렇고 아직 어떤 분야를 깊게 파고들어 헤치고 나아가지 못한 게 이유가 아닐까 싶다. 다만, 음악에서는 가수 김광석과 김동률을 떠올릴 수 있으니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본다. 사진공간 배다리에서 12월 11일까지 초대전이 진행되고 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을 담은 사진이니 적확한 상황을 알 수는 없다. 다만, 강한 톤의 한 장의 사진마다 알 수 없는 전율을 느낄 수 있었다. 사진이란 이런 것인가? 나는 그곳에 없었는데 어떻게 이런 감정을 느꼈다고 지각할 수 있을지. 이성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