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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키 노부요시: 『천재 아라키의 괴짜 사진론』, 뭔가가 있는 ‘A’

아라키 노부요시: 『천재 아라키의 괴짜 사진론』, 뭔가가 있는 ‘A’

보고 읽고 쓰기/감상

1 아라키 노부요시(이하 A)를 만나니 글을 적어야 한다는 마음보다는 말을 적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다’체를 버리고 ‘~요’체로 적고 있어요. 아직은 서툴군요. 옛날에는 애정을 가지고 사용했던 말인데 딱딱한 ‘이성’에 관심이 갖다 보니 잠시 잊고 있었어요. 원래 이성이라는 녀석은 그런 거잖아요. 고지식하고 딱딱하고 어렵죠. 다가가기 힘들죠. 하지만 묘한 매력이 있고 늘 생각해야하는 것만은 사실이에요. 제 바람은 ‘~요’체에 ‘~다’체를 숨기는 겁니다. 꽤 그럴듯하게 보이지 않을까 싶은 거죠. 그런데 그게 참 힘들군요. A가 딱 그런 분이더군요. 연륜이 필요하다고 할까요? 2 사진을 찍는다는 거,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느낌으로 찍으면 너무 가벼워 보이고 생각으로 찍으면 뭔가 엉성함을 ..

1 아라키 노부요시(이하 A)를 만나니 글을 적어야 한다는 마음보다는 말을 적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다’체를 버리고 ‘~요’체로 적고 있어요. 아직은 서툴군요. 옛날에는 애정을 가지고 사용했던 말인데 딱딱한 ‘이성’에 관심이 갖다 보니 잠시 잊고 있었어요. 원래 이성이라는 녀석은 그런 거잖아요. 고지식하고 딱딱하고 어렵죠. 다가가기 힘들죠. 하지만 묘한 매력이 있고 늘 생각해야하는 것만은 사실이에요. 제 바람은 ‘~요’체에 ‘~다’체를 숨기는 겁니다. 꽤 그럴듯하게 보이지 않을까 싶은 거죠. 그런데 그게 참 힘들군요. A가 딱 그런 분이더군요. 연륜이 필요하다고 할까요? 2 사진을 찍는다는 거,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느낌으로 찍으면 너무 가벼워 보이고 생각으로 찍으면 뭔가 엉성함을 ..

카메라를 양쪽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

카메라를 양쪽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

사진노트

가끔은 사소한 흔적을 발견하고 아름다움을 느낄 때가 있다. 영화감독 빔 벤더스의 『한번은,』이라는 책에 그의 영화 이야기가 등장한다. 영화 제목은 「사물의 상태」, 촬영감독은 앙리 아르캉이었다. 그가 소개한 한 컷의 사진 속에는 늙은 노인이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커피잔을 움켜잡고 있다. 노인도 빛이 발하고 있었지만, 그의 두 손 앞에 놓인 정체를 알 수 없는 동그란 사물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오른쪽 팔과 어깨선을 따라가다 보면 나머지 빛을 발하고 있는 사물을 발견할 수 있다. 흥미로운 시선의 이끎에 빨간 표시를 붙였다. 그 짧은 순간, 표시 안쪽으로 원치 않은 작은 먼지가 따라 붙었다. 게다가 찰나의 순간에 실오라기 몇 개까지 작은 공간을 점거했다. 제거해보려 손톱으로 표시를 긁어 보았지만 요지부동..

가끔은 사소한 흔적을 발견하고 아름다움을 느낄 때가 있다. 영화감독 빔 벤더스의 『한번은,』이라는 책에 그의 영화 이야기가 등장한다. 영화 제목은 「사물의 상태」, 촬영감독은 앙리 아르캉이었다. 그가 소개한 한 컷의 사진 속에는 늙은 노인이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커피잔을 움켜잡고 있다. 노인도 빛이 발하고 있었지만, 그의 두 손 앞에 놓인 정체를 알 수 없는 동그란 사물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오른쪽 팔과 어깨선을 따라가다 보면 나머지 빛을 발하고 있는 사물을 발견할 수 있다. 흥미로운 시선의 이끎에 빨간 표시를 붙였다. 그 짧은 순간, 표시 안쪽으로 원치 않은 작은 먼지가 따라 붙었다. 게다가 찰나의 순간에 실오라기 몇 개까지 작은 공간을 점거했다. 제거해보려 손톱으로 표시를 긁어 보았지만 요지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