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진전에 다녀와 느낀 것
열정으로 찍은 사진, 냉정하게 적은 글
어떤 사진전을 다녀왔습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였어요. 이를테면, 세계의 기아현상이거나 생태계 파괴이거나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같은 주제입니다. 어떤 낱말을 듣게 되면 바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죠? 이런 것을 ‘표상’이라고 하는데 낱말이 가리키는 대상과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습니다. ‘바다’라고 하면 해돋이와 같은 이미지가 떠오르는 분도 계실 테고, 시원한 모래 해변을 떠올리는 분도 있을 것 같군요. 결국, 자신의 경험 세계 안에서 낱말과 유사한 이미지가 맞물리게 됩니다. 공감이라는 것이 꼭 특별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당연히 아는 사실임에도 고개가 끄덕이고 감동으로 눈물이 흐르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잠시 잊고 있던 그 감성을 떠올리게 하고 다시 생각하게 해줬던 것, 그런 의미가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