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선: 『사진예술의 풍경』
보고 읽고 쓰기/책
예술로서의 사진, 사진으로서의 예술 ‘예술로서의 사진’은 사진의 시간성으로부터 자유롭다. 반면에 ‘사진으로서의 예술’은 사진의 시간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예술로서의 사진’은 조작, 합성, 변형이 가능한 탈시간적인 사진표현으로, 자유롭고 창의적인 발상으로 미술의 요건을 갖추고 찍은 미술적 경향의 사진을 말하며, ‘사진으로서의 예술’은 사진의 시간성을 절대적으로 중요시하는 사진, 즉 시간에 예속적이라 할 만큼 시간성에 충실한 사진을 말한다. ‘예술사진’과 ‘사진예술’의 개념적 차이는 이 지점에서 발생한다.44-45 ‘예술로서의 사진’과 ‘사진으로서의 예술’이란 말은 사진술 관련 책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들어봄직한 말이다. 같은 사진임에도 이렇게 차이를 두는 것에 얼굴 찌푸릴 사람도 있겠지만, 자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