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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한 '사진의 우연성'과의 만남

허탈한 '사진의 우연성'과의 만남

열정으로 찍은 사진, 냉정하게 적은 글

방금, 한 잔의 커피 속에서 '다양성'을 목격했다. 정확히 말한다면 네 개의 얼음이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그 작은 잔 속에 웅크리고 있었다. 동그란 얼굴에 기포를 머금은 녀석, 커다른 꽁지를 보이는 녀석, 꽁지를 감춘 녀석 그리고 극히 일부만 보이는 녀석. 한 잔의 일회용 컵 속에서 이런 다양성을 만날 수 있다니. 하지만, 정작 내 곁에 사진기는 없었다. 2015-11-23 한 손에 커피를 들고 밖을 나선다. 그리고 커피를 다 마셨을 때 사건이 발생한다. 조심스럽게 다루던 컵은 이제 의미가 없는 사물이다. 후후 불어마시던, 손바닥에 온기를 불어 넣던 컵은 우악스럽게 접혀 사라질 일만 남는다. ‘의미 없음’의 순간이다.

방금, 한 잔의 커피 속에서 '다양성'을 목격했다. 정확히 말한다면 네 개의 얼음이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그 작은 잔 속에 웅크리고 있었다. 동그란 얼굴에 기포를 머금은 녀석, 커다른 꽁지를 보이는 녀석, 꽁지를 감춘 녀석 그리고 극히 일부만 보이는 녀석. 한 잔의 일회용 컵 속에서 이런 다양성을 만날 수 있다니. 하지만, 정작 내 곁에 사진기는 없었다. 2015-11-23 한 손에 커피를 들고 밖을 나선다. 그리고 커피를 다 마셨을 때 사건이 발생한다. 조심스럽게 다루던 컵은 이제 의미가 없는 사물이다. 후후 불어마시던, 손바닥에 온기를 불어 넣던 컵은 우악스럽게 접혀 사라질 일만 남는다. ‘의미 없음’의 순간이다.

감성을 더한 애완자동차

감성을 더한 애완자동차

열정으로 찍은 사진, 냉정하게 적은 글

연출된 사진처럼 보인다면 슬쩍 보던 타인의 눈길을 잠시라도 붙잡아둘 수 있다. 물론, 여기서 늘 들려오는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진실한 사진은 결국 그 진심이 전달될 거라는 말이다. 연출되었다고 해서 진심이 담기지 않은 사진인지를 자문해 본다. 연출된 것이지만 그렇지 않게 보이는 것, 즉 자연스럽게 연출된 것이 우리를 현혹하고 있지만, 그것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만들어지고 각색된 모습이 진짜 모습으로 각인되어 두려움을 느낀다는 어느 모델의 외침처럼 본질을 왜곡하는 연출은 누군가를 또는 무엇인가를 다른 것으로 변모시킨다. 대부분 그것을 의도하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최근에 이런 생각을 가졌던 것은 모 자동차 광고의 문구였다. 자동차에 감성을 접목하려는 시도는 어찌 보면 당연한 업계의 흐름이겠지만..

연출된 사진처럼 보인다면 슬쩍 보던 타인의 눈길을 잠시라도 붙잡아둘 수 있다. 물론, 여기서 늘 들려오는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진실한 사진은 결국 그 진심이 전달될 거라는 말이다. 연출되었다고 해서 진심이 담기지 않은 사진인지를 자문해 본다. 연출된 것이지만 그렇지 않게 보이는 것, 즉 자연스럽게 연출된 것이 우리를 현혹하고 있지만, 그것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만들어지고 각색된 모습이 진짜 모습으로 각인되어 두려움을 느낀다는 어느 모델의 외침처럼 본질을 왜곡하는 연출은 누군가를 또는 무엇인가를 다른 것으로 변모시킨다. 대부분 그것을 의도하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최근에 이런 생각을 가졌던 것은 모 자동차 광고의 문구였다. 자동차에 감성을 접목하려는 시도는 어찌 보면 당연한 업계의 흐름이겠지만..

수전 손택: 타인의 고통

수전 손택: 타인의 고통

보고 읽고 쓰기/책

이 책은 25년 전에 발표된 『사진에 관하여』(1977)와 이어지는 전쟁을 다룬 책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 또는 이미지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언제가 이 책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의 관심사는 ‘사진’이라는 것의 극히 일부분의 조각이다. 사진 자체가 조각인데 그것의 조각이라니, 그뿐만 아니라 작은 일부분의 조각이라니 참, 말이 어렵다. ‘사진을 본다’는 것의 시작은 수동성이다. 내가 보려 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볼 수밖에 없다. 『타인의 고통』은 사진 이미지를 다룬 책이라기보다는 전쟁을 다룬 책입니다. 제게 있어서 이 책은 스펙터클이 아닌 실제의 세계를 지켜나가야 한다는 논증입니다. 저는 이 책의 도움을 받아서 사람들이 이미지의 용도와 의미뿐만 아니라 전쟁의 본성, 연민의 한계, 그..

이 책은 25년 전에 발표된 『사진에 관하여』(1977)와 이어지는 전쟁을 다룬 책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 또는 이미지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언제가 이 책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의 관심사는 ‘사진’이라는 것의 극히 일부분의 조각이다. 사진 자체가 조각인데 그것의 조각이라니, 그뿐만 아니라 작은 일부분의 조각이라니 참, 말이 어렵다. ‘사진을 본다’는 것의 시작은 수동성이다. 내가 보려 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볼 수밖에 없다. 『타인의 고통』은 사진 이미지를 다룬 책이라기보다는 전쟁을 다룬 책입니다. 제게 있어서 이 책은 스펙터클이 아닌 실제의 세계를 지켜나가야 한다는 논증입니다. 저는 이 책의 도움을 받아서 사람들이 이미지의 용도와 의미뿐만 아니라 전쟁의 본성, 연민의 한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