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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빛이 되어볼 기회

내가 빛이 되어볼 기회

보고 읽고 쓰기/전시회

사진가 박세연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에 매력을 느꼈지만, 정작 흥미로웠던 것은 ‘빛’보다는 ‘창(또는 틀)’이라고 말한다. 일상적인 공간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는 순간이다. 항상 보던 것이 어느 순간 다르게 보이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본다’라는 표현이 모호할 수 있다. 평범한 대상이 어떻게 다가왔는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른한 오후, 거실에 누워있다. 무료함을 달래던 텔레비전 소리도 무의미하게 흘러간다. 천장을 본다. 창을 넘어온 빛이 춤춘다. 채널을 돌린다. 깜박 잠이 들었나 보다. 깔깔거리는 소리에 눈을 뜬다. 천장을 본다. 채널을 돌린다. 다시 천장을 본다. 잠들기 전 봤던 형상이 저 멀리 가버렸다. 춤을 췄던 녀석은 지금은 잠잠하다. 꿈을 꾸고 있는 걸까? 내가 ..

사진가 박세연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에 매력을 느꼈지만, 정작 흥미로웠던 것은 ‘빛’보다는 ‘창(또는 틀)’이라고 말한다. 일상적인 공간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는 순간이다. 항상 보던 것이 어느 순간 다르게 보이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본다’라는 표현이 모호할 수 있다. 평범한 대상이 어떻게 다가왔는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른한 오후, 거실에 누워있다. 무료함을 달래던 텔레비전 소리도 무의미하게 흘러간다. 천장을 본다. 창을 넘어온 빛이 춤춘다. 채널을 돌린다. 깜박 잠이 들었나 보다. 깔깔거리는 소리에 눈을 뜬다. 천장을 본다. 채널을 돌린다. 다시 천장을 본다. 잠들기 전 봤던 형상이 저 멀리 가버렸다. 춤을 췄던 녀석은 지금은 잠잠하다. 꿈을 꾸고 있는 걸까? 내가 ..

다양창窓

다양창窓

열정으로 찍은 사진, 냉정하게 적은 글

'창'은 마음과 연결되는 그 어떤 것의 표상이다. 굳이 '문'이라는 것으로 끝맺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으리라. 선자가 소통을 위해 존재한다면 후자는 행동과 실천을 위해 존재한다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창문'이라고 부르는 것은 과한 부름이 아닌가 싶다. 창을 통해 소통하고자 하는 타인은 아래와 같은 고민이 필요할 듯하다. 창은 그 모습이 달라도 결국 순수 그 자체이다. 하지만 창을 감싸고 있는 그 무엇은 제각각 그 형태가 다르다. 그러므로 다가감에서 그 다름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본다는 것, 다가간다는 것, 다름을 안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직관은 그렇더라도 다가감은 용기가 필요하다. 더불어 그 다름을 알았을 때 진정 받아들일 수 있을지. 순수 그 자체인 창이 이토록 달라 보이는 그 괴..

'창'은 마음과 연결되는 그 어떤 것의 표상이다. 굳이 '문'이라는 것으로 끝맺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으리라. 선자가 소통을 위해 존재한다면 후자는 행동과 실천을 위해 존재한다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창문'이라고 부르는 것은 과한 부름이 아닌가 싶다. 창을 통해 소통하고자 하는 타인은 아래와 같은 고민이 필요할 듯하다. 창은 그 모습이 달라도 결국 순수 그 자체이다. 하지만 창을 감싸고 있는 그 무엇은 제각각 그 형태가 다르다. 그러므로 다가감에서 그 다름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본다는 것, 다가간다는 것, 다름을 안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직관은 그렇더라도 다가감은 용기가 필요하다. 더불어 그 다름을 알았을 때 진정 받아들일 수 있을지. 순수 그 자체인 창이 이토록 달라 보이는 그 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