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당신의 거리, 2013

아마도 이 정도 간격이 내가 생각하는 골목인 듯하다. 두 사람이 지나가기는 힘들지만 서로 지나갈 수 있는 간격. 이번 답사에서는 주로 단방향의 진행으로 내가 생각했던 양방향 경험을 할 수 없었지만, 이 골목길에서 마주 오는 사람이 있다고 상상해 보면 내가 상상했던 그 골목과 매우 흡사하다. 너무 좁아도 너무 넓어도 '골목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모호해질 듯하다. 골목은 서로 다니며 부딪히고 살아 숨 쉬는 곳이어야 하지 않을까?